선결론 : T Day에 저녁식사를 원하는 자, 목숨을 걸어라!
통신사 혜택은 가끔 사용한다. SK를 10년 정도 쓰고 있는데 안 쓰고 있을 때도 있지만 그때에 비하면 요즘은 좀 쓰는 편이다. 이 같은 추세는 재작년인가 지난해 11번가 아마존이 시작되면서 심화됐다. 아니, 그런데. 아마존은 찍어먹을 뿐 킨들이 안들어오네. 암튼。
이때는 좋았어.
그래도 요즘은 뭐더라. 매달 주는 VIP PICK 정도는 꾸준히 소모 중이고 갤럭시S23으로 바꾸면서 이것저것 보이는 게 많아서 쓰고 있다.이번 포스팅은 그리고 그와 관련된 한 배달음식 잔혹사의 이야기다…
일단 SKT에 0데이? 이런 게 생겨보니 만 34세 이하, 19세 이상 ‘젊은이’에게만 따로 제공하는 혜택이라는 게 있어서 멕시카나 치킨 8500원 할인권이 있어서 일단 받아봤다. 그런데, 뉴진스의 포스터 응모는 떨어졌다. 슬픈 일.
앱을 켜면 나오는 화면.
SKT 0Day에서 2월 20일자로 제공한 쿠폰은 17000원 이상 주문 시 8500원 할인이며 사용은 멕시카나 앱을 다운받아 회원가입을 해야 쓸 수 있는 형태다. 뭐, 8500원 할인이면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지. 맞아, 맞아.
그래서 이제 회원가입을 하고 뭘 먹을까 하다가 아차. 이 부지런한 사람들인가 보네. 굉장히 많은 메뉴가 빠져 있어서 선택을 해야 했고, 그 전에 멕시카나 앱에서의 주문은 제 주소 기반으로 배달 가능한 지점이 정해져 있는 형태. 예전에 제가 KFC도 앱을 깔아서 주문하려고 했는데 피를 본 기억이 있어서 불안감이 서서히 올라오는 가운데 일단 주문은 두드려봤다. 배달의 민족에서 배달되기 때문에 안 되지 않을까 하는 미약하고 약한 기대를 해 본 것입니다만, 아휴.
쿠폰을 사용했는데 왜 못먹는거야 TT
천만에요。 주문 취소! 아니, 멕시카나 선생님들. 어플로 매칭을 해주신다면 배달되는 지점을 매칭해주셔야 제가 치킨을 먹을 수 있습니다. 배달도 안되는 매장을 잡아주니까, 사장님이 취소를 해 ㅠㅠㅠ 어쨌든 그래서 두뇌 풀가동해서 다른 쪽으로 턴. 도미노 피자를 먹기로 쾌속의 결정을 내렸다.
본래의 삶, 좌우에 앉지 말고 똑바로 가야 하는데 본래 목구멍이 포도청이면 여기저기 칡덩굴처럼 엉켜 가기 마련이다.
도미노도 이날이 대목인 것 같다.
워낙 오랜만에 도미노피자를 주문하다 보니 잃어버린 옛날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쿨하게 통과하고 배도 고프고 성미도 급한 저는 새롭게 회원가입에 돌입.
저기 체크하고 매직 바코드였나? 우주패스 회원한테 뭐 하면서 들어가라고 하더라고. 그냥 T멤버십 번호였던 것 같아.
그래도 전에 주문한 경험이 있어서 얼마 남지 않은 저녁 시간을 위한 피자를 주문했다. 할인쿠폰 믿고 비싼거 막쓰는 000
마음에 드는 금액.왜냐하면 가격이 이렇게 되니까! 솔직히 도미노피자 할인 없이 사면 지금은 슬플 정도일 것 같아. 애초에 이런 생각을 해서 기본 가격을 높게 책정한 것 같다? 근데 이때 이렇게 막 소리 지르지 말고 잘 보고 주문해야…SKT 땡큐. 우리 우정 최대한 오래 가보자 최대한.우주 패스를 사용한 덕분에 기본 50%에 10%를 얹어 60% 할인을 받았다. 참고로 이 할인의 경우 배달이 아니라 포장 가격. 직접 가서 가져와야 한다.다음에는 꼭 아보카도 새우피자 먹자.그래서 감ㅇㅇ이때는 룰루랄라였다. 달달함과 함께.포장해서 가져온 0060% 할인되니까 살 수 있을 것 같아.도미노피자에 들어가면 저렇게 수령한 것까지 나온다. 아, 그런데… 다시 한번 말하지만, 피자를 주문할 때는 좀 더 꼼꼼하게 유심히 살펴야 했는데…어딘지 모를 파릇파릇한 녹색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갤럭시s23 플러스의 힘일 가능성이 농후하다.어쨌든 피자를 픽업해서 집에 갈 때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지. 오는 내내 내 코끝을 간지럽히는 어딘가 달콤함, 추운 겨울바람에도 느껴지는 트로피카적인 향기가 떠나지 않고 내 주위를 맴돌았으니……도미노피자는 항상 토핑이 많은 것 같고, 적은 것 같고 많다.그렇다. 나는 급하다는 이유로 크러스트 치즈를 무엇이든 골랐고, 그 대가는 멜론 치즈 크러스트라는 실로 놀랍고,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조합으로 돌아온 것이다. 알고보니 멜론과의 콜라보로 3주정도 밖에 안나오는 한정메뉴라던가?? 아니, 도미노 선생님들. 애플과 콜라보하면 사과잼크러스트라도 바르지않을까요????주문이 많았던지 치즈크러스트는 자유를 되찾은 도비처럼 자유분방했다.내 코끝을 간지럽힌 달콤함, 집에서 하루 종일 배달원인 나를 기다리던 그녀의 표현에 따르면 메로나, 그 잡채였다. 사실… 나는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았어. 향은 그렇다 치더라도 식감이 되게 부드러운 치즈 같아서 그렇게까지 싫지는 않고 싫어? 싫어서 못 먹을 것 같으면 아마 갖고 올 때 이미 알았겠지만 ㄹㅇ. 그런데 ‘ㄹㅇ 멜로’를 올려 먹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할 수 있다. 파인애플 피자가 잘 되면 멜론에 간 것 같기도 한데 내 손가락을 원망해야지. 그러니 다음 T데이에는 신중하고 준비된 혜택을 누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