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오랜만에 만났던 지인이 가수 게인 2을 하지만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당연히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모른다고 말했다.봐도 없고, 듣지 않았는데 알고 있는데, 봐도 듣지도 않은 말이 너무 길었기 때문이다.아무튼 그 지인들과 헤어진 뒤 가수 게인 2의 노래를 듣고 있어 33호 가수의 노래를 들었다.음색이 매우 독특한 것과는 별개로 놀라운 것은 노래를 진짜 잘했다는 것이다.내 인생이 너무 심심한 것에 밤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니 33호 가수의 노래를 듣고 다시 들으면서 며칠은 지루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그런데 같은 노래를 되풀이 듣고 보니 심사 평가가 들어간 영상도 보게 되었는데, 규형이가 33호에 대한 평가를 하는데 히죽히죽 웃음이 나왔다.내가 규현의 노래가 왜 좋아하는지 가끔은 궁금했지만 그 이유를 단숨에 깨달은 때문이었다.따뜻함 때문이었다.정직함 때문이었다.노래를 듣고 있어도 따뜻함과 솔직함이 느껴지며 규형이란 사람을 보고 있어도 따뜻함과 정직함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아아, 그래서 제 취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가끔 규형이 노래를 찾아 들기도 했구나 깨달았다.갑자기 규현의 노래가 듣고 싶어졌지만, 규형의 신곡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연애 소설의 노래를 듣고 또 히죽 웃었다.결혼에도 좀 가자… 그렇긴 해도 결혼으로 가는 것이 쉽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고.솔직히면서 따뜻하고 거기에 바르까지 완벽한 모범생, 그리고 거기에 부지런한 규형이의 짝을 찾기쉽지만은 않을 것 같고… 그렇긴 연애 소설, 계속 듣고 있는데…이래봬도 오랫동안 듣고 있는데 두근거리는 일이 없어서 정말 좋다.연애 소설-규현 https://www.youtube.com/watch?v=jm9n3-v89t8
밤이 조금씩 차가워질 때, 혼자 걷는 게 오늘따라 눈물이 나네요 아주 오래된 소설을 꺼내 처음부터 다시 읽은 이야기가 왜 다르게 느껴지는지 더러운 첫 장을 넘기고 고전 주인공 그들처럼 우리의 기억을 다시 쓸까 싶어 특별하지 않았던 사소한 당신의 하루와 몸을 뒤척이던 긴 밤도, 모든 것이 사랑이었음을 낡은 연애소설 첫 장에 당신의 이름을 빌려 쓴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다웠던 나 당신만이 사랑했던 오래된 이야기를 다시 꺼내 밤은 조금씩 길어지지만 아직 내 안에 살던 시간은 변함없이 작은 먼지 쌓인 내 책상에 한 줄 써가는 이야기가 당신에게도 읽혀져가는 이야기가 당신에게도 첫 페이지에 너의 이름을 빌려 쓴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다웠던 나 너만을 사랑했던 오래된 이야기를 다시 꺼내 너의 이름도 그 얼굴도 외롭게 느껴지지 않도록 나는 기억할게 내 안에 이미 마지막 페이지에 너의 이름을 빌려 쓴 눈물이 나듯이 또 평범했던 나 당신만을 사랑했던 오래된 이야기를 다시 꺼내